재봉틀 — 두 실을 맞물려 옷 만드는 시간을 줄인 기계

한눈에 보기
재봉틀은 바늘과 실을 움직여 천을 이어 붙이는 기계이다. 재봉틀은 어떻게 두 실로 바느질할까? 여기서는 가정용 재봉틀에 널리 쓰이는 본봉 방식을 살펴본다. 본봉은 위에서 내려온 실과 아래에서 나온 실이 천 사이에서 맞물리는 바느질이다. 사람은 천이 나아갈 방향을 잡고, 기계는 바늘을 움직이며 같은 일을 반복한다. 바늘만 빠르게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실을 잡고 천을 옮기는 장치가 차례를 맞추는 것이다.
등장하기 전의 세상

재봉틀이 등장하기 전에는 옷의 솔기를 손으로 한 땀씩 이어야 했다. 솔기는 천 두 조각이 만나는 자리이다. 바늘에 꿴 실을 천에 통과시키고 다시 당기는 일을 필요한 길이만큼 되풀이했다. 짧은 수선도 손과 눈을 계속 써야 했으며, 여러 벌을 만들려면 그만큼 많은 바느질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바느질을 기계에 맡기는 방법이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탄생과 발전

재봉틀은 여러 사람이 장치와 바느질 방식을 발전시킨 결과이다. 미국의 엘리어스 하우는 1846년 두 실을 맞물리는 재봉틀로 특허를 받았다. 그의 장치는 바늘과 밑실을 실은 북을 함께 사용했다. 북은 실을 담고 움직이는 작은 부품이다. 이후 싱어 등 여러 제작자가 기계를 만들었고, 하우는 특허를 둘러싼 소송 끝에 사용료를 받았다. 오늘날 익숙한 재봉틀은 한 번의 발명으로 완성된 물건이 아니다.
작동 원리

윗실은 바늘 끝 가까이에 있는 구멍을 지나 천 아래로 내려간다. 바늘이 조금 올라오면 윗실에 고리가 생긴다. 천 아래의 가마는 이 고리를 잡아 밑실이 감긴 작은 실패 주위로 통과시킨다. 이 작은 실패를 보빈이라고 한다. 이어 실채기라는 지렛대가 윗실을 당기면 두 실이 천 사이에서 맞물린다. 노루발은 천을 눌러 잡고, 아래의 톱니 모양 장치는 다음 땀을 놓을 만큼 천을 옮긴다. 바늘이 천에 꽂힌 동안 억지로 천을 움직이면 바늘이 휘거나 부러질 수 있다. 부품들이 정해진 차례로 움직여야 고른 솔기가 만들어진다.
세상을 바꾼 방식
재봉틀은 되풀이되는 바느질의 속도를 높여 옷을 만드는 방식을 바꾸었다. 옷감과 모양을 고르는 일에 더해 기계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다만 재봉틀이 천을 스스로 옷으로 완성하는 것은 아니다. 치수를 재고 천을 자르며, 솔기의 위치를 맞추는 일은 여전히 필요하다. 바느질을 기계화하는 일과 옷 제작 전체를 자동화하는 일은 서로 다르다. 작은 바늘 주변의 변화가 가정의 작업과 의류 산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
재봉틀의 바늘은 손바느질을 그대로 흉내 내지 않는다. 손바늘은 실이 꿰인 바늘 전체를 천에 통과시키지만, 재봉틀은 끝 가까운 구멍으로 실의 고리를 천 아래에 만든다. 아래쪽 장치가 그 고리를 잡기 때문에 바늘 전체를 통과시킬 필요가 없다. 하우가 두 실을 맞물리는 방식을 택한 이유도 사람의 팔 동작을 그대로 기계로 옮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목적도 다른 움직임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오늘날 남은 영향

오늘날 재봉틀은 새 옷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길이를 줄이거나 해진 곳을 고치는 데도 쓰인다. 천의 두께와 성질에 맞는 바늘과 실을 고르고, 실을 당기는 힘을 맞춰야 바느질이 고르게 이어진다. 천을 세게 밀고 당기기보다 이송 장치가 옮기도록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 기본이다. 재봉틀은 반복되는 손일을 일정한 기계 동작으로 바꾼 생활의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