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공유기 — 인터넷 연결을 집 안의 여러 기기로 나눈 장치

한눈에 보기
와이파이 공유기는 한 인터넷 회선을 집 안의 여러 기기가 함께 쓰게 하는 장치이다.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전파로 공유기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공유기는 그 데이터를 집 안의 다른 기기나 바깥 인터넷으로 보낸다. 어느 쪽으로 보낼지 정하는 역할과 전파로 기기를 연결하는 역할이 한 상자에 들어 있다. 그래서 노트북을 들고 방을 옮겨도 전파가 닿는 곳에서는 케이블을 다시 꽂지 않고 연결을 이어갈 수 있다.
등장하기 전의 세상

가정에서 무선 연결이 흔해지기 전에는 컴퓨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려면 선을 꽂아야 했다. 전화선에 모뎀을 꽂아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여러 컴퓨터를 이더넷이라는 유선 연결 방식으로 묶었다. 다른 방에도 연결하려면 벽을 따라 케이블을 더 깔고 기기마다 연결 단자를 마련해야 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나와도 인터넷을 쓰는 자리는 선이 닿는 곳으로 제한되기 쉬웠다.
탄생과 발전

1997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는 여러 회사의 무선 기기가 같은 규칙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IEEE 802.11 표준을 발표했다. 1999년에는 같은 계열의 표준을 쓴 애플의 에어포트 기지국과 아이북이 가정용 무선 연결을 보여 주었다. 당시 아이북은 선택 사양인 무선 카드를 끼워 기지국에 접속했다. 한 회선을 여러 컴퓨터가 선 없이 나누어 쓸 수 있다는 점이 초기 제품의 큰 변화였다.
작동 원리

와이파이 공유기 작동 원리는 데이터를 보내는 길을 정하고, 무선 구간에서는 데이터를 전파로 주고받는 과정이다. 인터넷에서 들어온 정보는 패킷이라는 작은 데이터 묶음으로 나뉘어 유선 단자에 도착한다. 공유기는 묶음에 붙은 주소를 읽고 어느 쪽으로 내보낼지 판단한다. 무선으로 보낼 차례가 되면 무선 회로가 데이터를 전파의 변화에 실어 안테나로 내보낸다. 휴대전화나 노트북은 이 변화를 읽어 데이터를 되살린다. 기기가 보낸 응답도 전파를 타고 돌아와 공유기를 거쳐 다음 목적지로 간다.
세상을 바꾼 방식
무선 공유기는 인터넷을 책상 한 곳에서 집 안의 여러 자리로 옮겼다. 거실에서는 영상을 보고 다른 방에서는 화상 통화나 과제를 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집 안의 기기끼리 연결하는 일도 쉬워졌다. 예를 들어 노트북과 무선 프린터가 같은 네트워크에 있으면 문서를 전송할 수 있다. 컴퓨터가 늘어날 때마다 방마다 선을 추가해야 했던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표시가 떠 있어도 웹페이지가 열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 표시는 대개 휴대전화와 가까운 공유기 사이의 무선 연결이 잡혔다는 뜻이다. 공유기에서 통신사로 이어지는 바깥 회선에 문제가 생기면 집 안의 연결이 살아 있어도 인터넷에는 닿지 못한다. 반대로 인터넷 회선이 정상이어도 공유기에서 너무 멀어 전파가 약해지면 기기는 접속을 잃을 수 있다.
오늘날 남은 영향

오늘날에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뿐 아니라 텔레비전, 태블릿, 가전도 같은 무선 네트워크에 붙는다. 여러 기기가 한꺼번에 데이터를 보내면 전파를 쓰는 순서와 시간을 나누는 일이 중요해진다. 후속 표준은 이런 환경에서 여러 기기의 통신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발전했다. 한쪽 방에서 화상 통화를 하고 다른 자리에서 영상을 보는 일상에도, 하나의 회선을 여러 기기에 연결하는 공유기의 역할이 남아 있다.